[제주간판] 안전과 배려의 빛, 제주 가로등 랩핑

이 가로등 랩핑을 보고 있으면, 단순한 공공시설물 이상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흔히 지나치기 쉬운 가로등이지만, 이 랩핑 작업은 그 존재를 알리고, 역할을 강조하며, 디자인적 감각을 더한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SOS 비상벨이다.

 "긴급 상황시 비상벨을 누르세요"라는 문구는 간단하지만 강렬하다. 

누구나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디자인과 노란색 배경은 주의를 끌기에 충분하다.

 이런 랩핑은 단순히 가로등을 장식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한다.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이나 혼잡한 도심에서는 누군가 위기 상황에 빠졌을 때 한 줄기 희망이 될 수 있다.


또한 랩핑 디자인은 제주도의 특성을 담고 있다. 

안심 제주라는 문구와 간결한 그래픽은 지역의 정체성과 어울리며, 시민들에게 신뢰감을 준다. 

비상벨과 더불어 친근한 이미지의 캐릭터와 심플한 라인이 보행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이런 디테일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공간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바꾸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가로등 랩핑은 단순히 아름답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공공시설물의 기능성을 강조하면서도,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매개체로 작용한다. 

"이 가로등은 당신을 지키고 있다"는 메시지가 전달되며,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던 일상 속에서도 안전과 배려를 느낄 수 있다.


결국 이 랩핑은 도시와 사람을 연결하는 디테일이다.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 가로등이 우리 삶에 조금 더 밀착되어 있다는 걸 보여준다. 

제주도의 가로등 랩핑은 그 자체로 공공 디자인의 좋은 사례이며, 안전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실현한 작은 걸작이라 할 수 있다.


Client : 제주도청

Method : 실사출력